“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를 밥 먹듯이 하는 조선일보 등에 대해 명확하게 징계하고,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국회에 들어가면 해야 할 제1호 법안.”양문석 국회의원 당선인이 JTBC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대거 당선된 가운데 22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 전반의 구조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데 개원 이전부터 언론을 대상으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입법이 언급되는 등 정파적 입법 논의나 정치적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언론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중앙에 집중된 미디어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지역 대표성 확보· 지역언론 재정 지원 등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제안이 나왔다. 권역별 지역방송위원회 설치, 지역신문발전기금 건전성 강화, 비정규직 차별 개선 제도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지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네트워크)는 지난 22일 8개 원내정당(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자유통일당)에 지역민의 ‘미디어 자치권’ 실현을 위한 4대 분야 9개 세부 의제를 제안하는 질의서를 발송했다. 미디어 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이른바 ‘기자 회칼 테러 발언’ 엿새 만에 사퇴했지만 “선거 판세 전환을 위한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근원적 문제는 군사독재 시절 이상으로 폭압적이고 왜곡된 윤석열 정권의 언론관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20일 성명에서 황 수석 사퇴에 대해 “대통령실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라는 짤막한 알림을 출입기자들에게 보냈다. 새벽 6시49분에 보내진 문자에는 그 어떤 배경 설명도, 형식적인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었다”며 “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정치 심의가 논란이 된 가운데 각 정당의 총선 미디어 공약의 ‘핵’으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녹색정의당·개혁신당 등이 방심위 개편·폐지 공약을 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를 막기 위해 방심위 신속심의 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 ‘방심위 폐지’ 공약을 냈다.국힘 ‘패스트트랙 활성화’ 야당들은 폐지·개선 공약미디어오늘이 각 정당의 언론·미디어 공약을 분석한 결과 방심위 공약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는데 정당에 따라 내용이 확연히 갈렸다.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근
“어떤 당, 어떤 후보도 현재의 언론·미디어 문제를 풀어갈 정책이나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자유언론실천재단과 새언론포럼이 4·10 총선을 맞아 각 정당에 언론정책 질의서를 보냈다. 이들은 “(언론 품질이 떨어지는) 근본적 원인은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언론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언론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관련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자유언론실천재단·새언론포럼은 국민의힘·민주당 등 9개 원내정당에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개혁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 △편성·편집위원회 의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 핵심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대사 임명 논란이 호주 현지로 퍼졌다. 사건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어제 이종섭 대사의 출국금지 해제 논란 관련 고발 사건을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담당하는 수사 4부에 배당했다. 14일 아침신문들은 기사와 사설에서 그의 소환 필요성을 강조하는 보도를 내놨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미디어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오후 3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총선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방송 등 미디어 규제완화를 시사했다.발전방안은 ‘콘텐츠 투자 지원’ ‘방송 규제완화’로 나뉜다. ‘콘텐츠 투자지원’ 방안으로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율 최대 30%까지 확대 △중소‧중견기업이 영상콘텐츠 문화산업전문회사에 투자한 금액에 대한 세제 혜택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폐지하고, 뉴미디어위원회를 신설하겠다”국민의힘이 4년 전 21대 총선 때 내놓은 언론·미디어 정책이다. 국민의힘은 당시 방심위의 편파성·불공정성이 도를 넘었다며 조직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했으나, 관련 개정안을 한 건도 발의하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이 4·10 총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이 21대 총선 때 내놓은 언론·미디어 공약을 확인한 결과 많은 공약이 이행되지 않았다. 여야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공약에 대한 입장을 달리하고, 정책 실현 의지가 없었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제기된다.방심위 폐지하자며 법안
전국언론노동조합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언론·미디어 정책 의제를 발표했다.언론노조의 총선 정책 의제는 △공영방송 및 지상파·종편·보도전문채널 경영진 임명동의제 도입 △공영방송 정치독립법(방송3법) 재입법 △언론사 인수 과정에서 편집권 독립 확보 △지자체 재원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바우처 법제화 △공영방송 수신료 안정성과 공공성 확보를 위한 제도 도입 △국회 미디어개혁특별위원회 설치 △통합 언론자율규제기구 설치를 위한 법 개정 △형법과 정보통신망법 등 언론·표현의 자유 침해 독소조
각각 20일 조선일보와 한겨레 1면 기사 제목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자신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면 마주하게 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딱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김건희 특검법이 왜 악법이라 불리는지 이유를 자세히 보도했고, 한겨레는 한 장관이 악법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고 비판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언론 통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중에서도 뉴스타파의 김만배씨 인터뷰 인용보도 등 방송 프로그램을 심의하는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정부를 비판한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무더기 중징계 제재를 이어가며 언론 탄압 비판을 받고 있다. 관례적으로 부위원장이 방송소위 위원장을 맡아온 것과 달리, 류희림 위원장이 직접 방송소위 위원장을 맡아 뉴스타파 인용보도 긴급 심의를 강행하고 있다.미디어오늘은 지난 26일 서울 합정동 카페 창비에서 올해 1월부터 방송소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유진 위원을 만났다. 김
방송광고 결합판매제도 위헌 주장에 대한 중소·지역방송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사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중소·지역방송사들의 생존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방송광고 결합판매란 지상파 3사가 광고를 판매할 때 지역·중소·종교방송사 등의 광고를 묶어서 판매해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방송의 지역성·다양성 구현과 방송 공생을 위한 제도다. 2012년 방송광고 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제도화됐다. 현재 KBS와 MBC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SBS는 자회사 미디어렙(SBS M&C)을 통해 광고 영업
지난 14일 한국언론학회 2023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박종민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가 제50대 신임 학회장으로 임명됐다. 박 학회장은 지난해 차기 학회장으로 선출됐을 당시부터 “100년 언론학”을 강조해왔다. 언론학 탄생 100년이 넘어가는 만큼 언론학회 역시 언론학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언론은 위기 속에 있다. 정치권 공격 속에 언론 전체가 흔들리고 있으며, 시민사회에서 주장해 온 ‘공영방송의 정치 독립’은 후퇴하고 있다. 언론 신뢰도 지수는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물렀고 이른바 ‘기레기’ 등으로 대표되는
시작부터 잘못된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008년 방송위원회를 개편하여 정보통신부의 업무를 통합하며 출범했다. 방통위 전신 중 하나인 방송위원회는 1980년 언론통폐합과 함께 「언론기본법」에 의해 구성되었다. 당시 정치 상황을 반영한다면 방송 독립성보다는 방송 규제, 감독 기관으로서 방송위가 자리매김한 것이다. 전두환 정권에서 언론정책은 한마디로 ‘어용 언론’과 9시에 땡 하면 뉴스앵커가 “전두환 대통령께서는….”이라는 멘트로 알려진 대통령 근황 소식을 전달하는 ‘땡전 뉴스’로 알려질 만큼 처참한 수준이었다. 이
“방송 편성규제, 소유·겸영규제 개선과 미디어 정책 추진체계 마련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반을 조성하도록 하겠다.”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현재 SBS(대표이사 박정훈)에는 방송 소유·겸영 이슈가 있다. 대주주인 TY홀딩스가 40%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방송법 8조를 보면 자산규모 10조 원이 넘는 기업은 지상파 지분율 10% 이상을 소유할 수 없다. ‘2022년
뉴스 파트너십 총괄 등 페이스북의 언론 정책을 이끌었던 캠벨 브라운 메타플랫폼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뉴스 시장을 벗어나려는 메타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지난 3일 미국 악시오스는 CNN 앵커 등을 역임한 저널리스트 캠벨 브라운 부사장이 메타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회사 고문으로 남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파트너십 개발 등 메타와 관계는 유지한다.캠벨 브라운 부사장은 2017년 미국 대선 이후 각종 플랫폼의 허위정보 대응 문제가 비난받자 페이스북이 급히 모셔온 인물이다. 베테랑 저널리스트로 페이스북이 별
윤석열 정권은 지난 대선 사흘 전 ‘허위 인터뷰’를 내보냈다는 이유로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에 전방위적 공세를 펴고 있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뉴스타파가 분명 실수를 했다. 그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자진사퇴로 결자해지해야 한다. 그래야 대안 언론 뉴스타파를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를 18일 오후 서울대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만났다.보수성향으로 평가받는 윤 교수는 “뉴스타파 같은 언론이 있어야 한다”며 뉴스타파에 깊은 애정을 보이면서도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지금처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8일 서울경제신문에 YTN 지분 매각 사전 공고를 냈다. 지난해 9월 ‘YTN 민영화설’이 제기된 후 1년 만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YTN 사측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숙의 과정 없이 지분 매각을 공고한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한전KDN·한국마사회는 서울경제신문 2면 하단 공고를 통해 지분 매각 사실을 알렸다. 두 회사는 보유하고 있는 YTN 지분 30.95%를 공동 매각한다. YTN 지분을 인수하려는 기업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입찰참
정권의 공영방송 이사진 및 사장 해임이 추진되는 가운데 진행된 제60회 방송의날 기념행사에서 한국방송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의철 KBS 사장이 “공영방송 독립과 존립”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방송의날 기념 행사는 60주년임에도 여느 때보다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 출범 첫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지난해 방문규 당시 국무조정실장으로 하여금 축사를 전했던 한 총리는 올해 축사도 보내지 않았다. 대통령이 불참해도 주무부처 장으로서 자리를
방송통신위원장 축출 시도로 시작된 방송장악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독립성이 생명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을 ‘대통령 국정 철학과 맞지 않은 사람이니 사퇴해야 한다’는 반민주적이고 해괴한 논리로 공격하더니, 방송장악의 선봉에 섰던 사람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그렇다면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은 방송장악인가?다수결 원리 악용한 공영방송 침탈지난 1년여간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연속해서 벌어졌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그 의문의 끝을 쫓아가다 보면 총선에 이른다. 감사원, 검찰을 동원해 방송통신위원장을